충남 석탄화력 폐쇄부지에 SMR(소형모듈원자로)?... 지역사회 발끈

충남 석탄화력 폐쇄부지에 SMR(소형모듈원자로)?... 지역사회 발끈

기후위기충남행동 등 시민단체 "SMR 건설할려면 전력 수혜자인 수도권에"

기사승인 2023-02-22 23:09:44
기후위기충남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그 부지에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 발언이 잇따르며 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후위기충남행동, 발전비정규직전체회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한 태안화력노동자 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에 핵발전소 건설은 망언”이라며 규탄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당진 등 기존 석탄발전 소재 지역에 SMR을 건설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혀 발칵 뒤집혔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5일에는 홍성을 찾은 오정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위 지역공약 이행지원 특별위원장이 충남 석탄화력 폐쇄 지역에 SMR 도입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인수위에서 개인의견이라며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석탄화력 폐쇄부지에 SMR 건설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라며 윤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SMR을 건설하려면 사실상 전력을 끌어다쓰는 수도권에 하라"고도 말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는 “지난 12월 발표된 석탄화력 발전소재 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더라도 이 지역 주민들은 다양한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등 피해와 고통을 감내해 왔다”면서 “이번 발언은 도민을 두 번 죽이는 파렴치한 망언”이라고 발끈했다. 

이어 당진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이같은 주장들은 석탄발전 폐쇄부지에 대한 전환 논의가 늦어짐에 따라 나오는 것”이라며 “충남도는 하루빨리 석탄발전 폐쇄부지 활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충남행동은 앞으로 도민과 함께 다시 불거진 SMR 충남건설 발언에 적극 대응하고, 전국의 석탄화력 소재지역과 연대해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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