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MMO 대작 쏟아진다… 차별화 된 게임성으로 맞불

상반기 MMO 대작 쏟아진다… 차별화 된 게임성으로 맞불

기사승인 2023-02-24 13:24:27
올 상반기 국내 게임사들이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잇따라 출시한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저마다 차별화 된 콘텐츠와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엔씨)의 ‘쓰론 앤 리버티(TL)’,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컴투스홀딩스의 ‘제노니아’는 최근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고 사전 등록 이벤트, 쇼케이스를 실시하는 등 상반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쓰론 앤 리버티'는 최근 미국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서구권 공략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엔씨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총 100명의 이용자를 사옥으로 초대해 TL의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했다. 23일과 24일엔 미디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 

TL은 엔씨가 ‘Play For All(모두를 위한 플레이)’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AAA급 MMORPG다. 2012년 ‘블레이드&소울’ 이후 11년 만에 신규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든 MMORPG로,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엔씨의 탈(脫) ‘리니지’ 행보의 첫 걸음이다. 엔씨에 따르면 TL은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이용자 간 대결) 시스템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편 엔씨는 TL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TL은 최근 미국 아마존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서구권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내달 출시를 앞둔 '아키에이지 워'. 해상전 등 독특한 전쟁 콘텐츠가 돋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워를 내달 중 출시한다. 

아키에이지 워는 PC MMORPG 원작 ‘아키에이지’ IP를 계승한 신작이다. 원작이 모험과 생활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속도감 넘치는 전투와 대규모 전쟁 콘텐츠를 강조했다.

특히 광활한 심리스 월드를 기반으로 한 ‘해상전’은 아키에이지 워의 돋보이는 매력 포인트다. 이용자가 자신의 선박을 직접 건조해 광활한 바다를 누비는 무역상으로 활동하거나 다른 이용자와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개발을 이끈 ‘MMORPG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가 직접 설립한 게임사로, 만듦새 좋은 MMORPG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 달 16일 사전 등록을 실시한 아키에이지 워는 닷새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집한 데 이어, 지난 10일엔 150만 명의 이용자를 품에 안았다. 이례적인 속도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는 지난 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키에이지 워는 퀄리티나 기술적인 부분 등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있어 가장 진일보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아키에이지 워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송 대표 및 개발 총괄을 맡은 박영성 PD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이 직접 아키에이지 워의 주요 특징을 소개한다. 

상반기 출시가 유력한 '프라시아 전기'. 공성전의 대중화를 앞세웠다.   넥슨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진이 연구에 투입된 야심작이다. 지난 16일 사전 등록에 돌입하고, 내달 2일 캐릭터명 선점을 예고한 이 게임은 올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넥슨은 ▲광활한 심리스 월드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과 연출 ▲품질 높은 그래픽과 액션 ▲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 시스템을 프라시아 전기의 매력으로 내세웠다. 이중 ‘공성전의 대중화’를 외치며 타 MMORPG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MMORPG의 꽃인 공성전은 최상위 이용자들의 전유물로 통하는데, 프라시아 전기에선 누구나 ‘결사’에 참여해 ‘결사원’들과 거점을 점령할 수 있다. 이밖에 전투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색다른 카메라 연출을 도입했고, ‘랙돌 시스템(Ragdoll)’을 활용해 현실감 있는 물리 표현과 타격 액션을 구현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은 “프라시아 전기는 MMORPG에 서사를 더해 MMORPG답게 개발하고자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진이 연구한 게임”이라며 “단순한 클래스 구분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역할을 갖고 드넓은 심리스 월드에서 함께 플레이하는 경험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나이트 크로우'는 품질 높은 그래픽으로 중세 세계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위메이드

최근 자체 발행 코인 위믹스 재상장, ‘미르M’ 글로벌 버전 흥행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오는 4월 신작 MMORPG ‘나이트 크로우’를 앞세워 성장 동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과거 대작 모바일 게임 ‘V4’를 개발한 손면석 PD와 이선호 디렉터가 설립한 매드앤진이 개발 중인 게임이다. 십자군 전쟁과 동로마 제국의 몰락으로 흉흉했던 13세기 유럽 세계관을, 언리얼 엔진5를 통한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구현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대약탈이 이뤄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나이트 크로우의 ‘꽃’은 대규모 전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00명 단위의 대규모 PvP가 가능해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내달 나이트 크로우의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시작, 출시 준비에 본격 시동을 건다.

모바일 대작 '제노니아' IP를 재해석해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을 두드린다.   컴투스 홀딩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인 제노니아를 상반기 출시한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모바일 RPG에 한 획을 그은 대작이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후 7개 시리즈로 출시해 전 세계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노니아는 원작 IP의 세계관과 정통성을 계승한 작품으로, 언리얼 엔진을 바탕으로 한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기사단과 기사단 혹은 이용자들이 서버를 넘나들며 벌이는 대규모 PvP인 ‘침공전’은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컴투스홀딩스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할 만큼, 제노니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노니아는 지난해 12월 컴투스 그룹 임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테스트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에 출시된 타 MMORPG와의 비교 경쟁력도 우수하다고 평가 받았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남궁곤 컴투스홀딩스 게임사업본부장은 “사내 테스트를 통해 제노니아 IP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명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상반기 중으로 제노니아 티저 공개 및 사전 등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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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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