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배달 시장 주춤…9개월 연속 감소세”

“엔데믹에 배달 시장 주춤…9개월 연속 감소세”

기사승인 2023-02-27 10:13:29
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2개 중 1개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지난해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339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000억원 수준에서 2018년 5조3000억원, 2019년 9조7000억원, 2020년 17조3000억원, 2021년 25조7000억원으로 매년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2020년 78.1%, 2021년 48.1%에서 지난해 1%대로 감소했다.

거래액을 월별로 보면 지난해 7월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5.3%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국내 배달앱 사용자 수는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 플랫폼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30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6%(602만명)나 줄었다.

지난달 사용자 수를 배달앱별로 보면 배달의민족이 1987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2% 줄었고, 요기요는 685만명으로 23.3%, 쿠팡이츠는 350만명으로 46.8%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배달앱 이용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4월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영향이 크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음식 배달 수요가 외식 수요로 점차 옮겨갔기 때문이다. 배달비 상승도 배달앱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중식·피자·한식 업체들의 배달비를 지난해 11월과 비교한 결과 업체의 13.5%는 배달비가 상승하는 등 배달비가 하락한 업체(5.8%)의 2배가 넘었다.

배달의민족(묶음)은 배달비 상승 업체가 19.8%, 하락 업체가 8.2%였고 배달의민족 단건 서비스인 배민1은 배달비 상승 업체가 18.1%, 하락 업체가 5.8%였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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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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