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되면 총선 완패...울산 땅 의혹 해소 못 해”

안철수 “김기현 당대표 되면 총선 완패...울산 땅 의혹 해소 못 해”

“내년 총선, 도덕성 대결...비대위 체제 가능성”
“선거 개입 의혹, 전대 후에도 따져 물을 것”

기사승인 2023-03-07 09:42:48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완패할 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발언의 주인공은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로 그는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결국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7일 아침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 용산의 선거개입 이슈가 커서 묻히긴 했지만, KTX를 포함 울산 땅 문제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내년 총선은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대결이 될 텐데 만약 우리 쪽에 김 후보처럼 부동산의 결격 사유를 가진 사람이 나선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완패”라고 밝혔다.

결국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장대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도덕성 흠결 논란에 따라 여야가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상태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최근 제기된 용산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따져 묻겠단 방침을 밝혔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을 따져 물어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대통령실 행정직원들이 전대에 개입할 거라는 상상을 전혀 못했다”며 “(선거개입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기본을 훼손하는 일이다. 공무원의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지 못해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적 처벌 사례를 언급했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며 “누가 지시를 했고, 어떤 사람이 몇 명이 가담했는지.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 명확한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나 지시가 있었을 거라고는 보지 않았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윤심은 없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헌정사상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 것은 윤 대통령이 소신을 가지고 공정과 정의가 파괴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을 아셨다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까지 꽤 높은 53.13%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침묵했던 당원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를 낼 것임을 자신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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