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제품 수입이 점차 회복세를 띠고 있다. 다만 ‘NO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 이전 수준으로는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4000달러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4.9%급증했다. 지난 2019년 7월 434만2000달러 이후 최고치다.
일본 의류와 자동차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704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116.8%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렉서스와 토요타가 1344대와 69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149% 각각 증가했다. 렉서스는 전체 수입차 중 4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서는 NO재팬 운동의 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반도체 주요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에 국내에서도 NO재팬 운동에 불이 붙었다.
운동은 거셌다. 2019년 9월에는 일본 맥주 수입액이 6000달러로 급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일본 맥주를 팔지 않겠다는 선언문이 붙기도 했다. 유니클로 매장 역시 발길이 줄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은 2018년도 1조3781억원에서 2020년도 582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일본산 수입 차량에 대한 눈총도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산 차량을 끌고 나갔다가 계란을 맞았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기준 신규 등록 대수는 렉서스 9위, 토요타 11위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