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 광고 현혹, 마약 운반책 가담 100명 검거 

고수익 보장 광고 현혹, 마약 운반책 가담 100명 검거 

기사승인 2023-03-07 18:51:21
고액 알바 광고에 유혹돼 마약류 운반책으로 채용, 유통에 가담한 피의자 등 10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해 2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텔레그램 내 6개 마약류 판매 채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올해 2월까지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에 필로폰, 합성 대마 등을 유통한 피의자 18명 및 이들로부터 매수한 마약류를 펜션이나 파티룸 등에서 투약한 피의자 82명 등 총 10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

이번에 검거한 유통책 18명은 판매조직으로부터 건네받은 마약류를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주택가의 은밀한 장소 등에 숨겨두는 역할을 한 운반책(일명 드라퍼)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반책 검거 과정에서 필로폰 501g, 합성 대마 47g, 엑스터시 128정, 케타민 62g, 스틸녹스 28정 등 20억원 상당의 마약류와 현금 52만원을 압수했으며 기소전 추징보전을 통해 범죄수익 3850만원을 환수했다.

이번에 검거된 운반책들은 마약류 유통 행위가 중대한 범죄임을 인식했으나 인터넷 도박에 중독되거나 채무 과다 등으로 인한 절박한 상황에서 고수익에 현혹돼 마약 판매 조직에 고용된 뒤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운반책 18명 중 20-30대가 14명(77.8%), 10대도 1명 있었다.
 
매수자들은 클럽 등 유흥주점·펜션이나 파티룸에서 유흥 및 스트레스 해소 목적, 호기심으로 구매했다고 진술했으며 구매자 82명 중 20-30대가 67명(84.8%)이었고, 10대도 4명(5%)이었다. 이들이 주로 구매한 마약류는 필로폰, 엑스터시, 케타민, 합성 대마 등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우리 사회에 마약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이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한 비대면 유통 증가로 10-30대 젊은 층에서 거부감이나 죄의식 없이 마약류를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 등에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광고에 현혹돼 마약류 유통조직에 운반책으로 가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마약류 판매조직의 공범으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가질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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