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TV 시장이 더 치열해진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더 선명하고 똑똑해진 2023년형 TV 신제품을 앞다퉈 내놨다.
삼성전자는 9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23년 신제품 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Neo QLED와 OLED(올레드)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제품을 소개하며 ‘실제보다 더 실감 나는’ 선명함을 강조했다.
특히 Neo QLED 8K 시리즈에는 ‘명암비 강화 Pro’와 ‘오토 HDR 리마스터링’ 등이 적용됐다. 명암비 강화 Pro는 TV 시청 시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 등의 명암비를 강화해 입체감을 더하는 기술이다. 오토 HDR 리마스터링은 콘텐츠를 장면별로 분석,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AI 딥러닝 기술이다. HDR은 색상 값을 합성하는 톤매핑 기법으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뚜렷하게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연결성’을 선보였다. 집안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뷰’ 서비스를 새롭게 탑재했다. 기기 등록 없이 제품을 켜기만 해도 TV와 연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집안의 공기질, 전력 사용 현황 등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다.
외부와의 연결성도 확장했다. 동일한 콘텐츠의 시청자와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이브채팅’ 기능이 추가됐다. 스마트리모컨을 통해 음성으로 채팅을 입력할 수 있다. TV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큰 화면으로 영상통화도 가능해졌다.
TV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굿닥’도 제공된다. 진료 받은 후에는 처방전도 발급된다. 주변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내 직접 찾거나 퀵·택배 등으로 받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의료법과 약사법 등 관련 법규와 지침 등에 따라 예고없이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다.
LG전자는 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올레드 에보와 연결선을 없앤 와이어리스 M시리즈 등이다. LG전자는 올레드 기술을 10년 전부터 혁신·발전시켜왔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올레드 TV를 발표한 것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올레드 에보 신모델 역시 선명한 화질이 눈에 띠었다. 올레드 에보 G3 제품에서는 구름과 물보라 등의 명암 대비가 기존 제품(G2)보다 더 두드러졌다.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올레드 에보에는 올레드 TV 전용 AI 화질·음질 엔진이 탑재됐다. 각 장면을 구역별로 세분화해 HDR 효과와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세계 최초 4K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도 눈길을 끌었다. 무선 전송 박스에서 신호를 전송, TV에 연결된 선을 모두 없앴다. 박스와 TV의 거리가 10m 내라면 끊김 없이 영상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앞서 CES 2023에서 단일 제품 중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나만의 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도 강조했다. 스마트 TV 플랫폼인 webOS23을 신제품에 탑재했다. 계정별로 나만의 화면을 만들 수 있고, 맞춤형 TV 화질모드도 구성할 수 있다. TV 시청 습관, 검색 기록 등을 토대로 콘텐츠와 연관 TV 기능을 추천하는 AI 컨시어지 서비스도 있다. 애플 홈킷과 아마존 알렉사 등도 탑재, TV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