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Cloud. Simply Fit’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이날 “지난 2년간 삼성SDS이 클라우드 전환과 이용자들이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클라우드를 쓰시는 분들이 간편하게 쓸 수 있도록 저희가 해결해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는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업무혁신을 위한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등 3가지 축을 토대로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SCP를 통해 보안성·안전성·가용성 등 기업의 요구에 따라 사업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제조·서비스업 등 200여개 이상의 업무를 SCP로 서비스 중이다. MSP를 통해서는 컨설팅부터 앱 현대화까지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및 인프라 관리, 보안 및 모니터링 등의 서비스다. SaaS는 자동화와 협업, 모바일 보안 등 삼성 SDS의 자사 대표 솔루션을 뜻한다. 공급망 관리와 인사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업무와 프로세스 혁신, 데이터 분석 등이 가능하다.
구형준 삼성SDS 부사장은 “삼성SDS는 CSP(소프트웨어, 서버 등 가상화한 물리 자원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업)와 MSP를 동시에 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SDS는 이날 기자들에게 동탄 데이터센터를 일부 공개했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2월 첫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기관 설비가, 나머지 층에서는 서버룸이 마련돼 있다. 상주 인원은 10여명 정도다.
동탄 데이터센터에서는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안전에도 신경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3개 데이터센터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 화재·정전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도록 했다. 화재 등의 비상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천장에는 레일 로봇이 곳곳을 훑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CCTV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점검한다.
최적의 에너지 효율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등에서는 보통 7~11도의 냉수로 열을 낮춘다. 그러나 동탄 데이터센터에서는 22도의 고온 냉수를 사용한다.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향후 액냉 기법을 도입, 설비의 온도를 낮출 계획이다. 폐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사용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1.1)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