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배달기사 급증…영업사원은 감소

코로나19 이후 배달기사 급증…영업사원은 감소

기사승인 2023-03-13 10:01:59
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2개 중 1개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음식점 거리에서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를 계기로 배달기사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영업사원 등 판매 종사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코로나 사태 3년간 50만 명 넘게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증가 인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영업사원·상점 판매원 등 판매 종사자는 30만명 넘게 줄어 300만명 선이 무너졌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단순노무 종사자는 전년 대비 3.1%(12만명) 증가한 404만5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순노무 종사자가 400만명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취업자 중 건설 단순 종사원, 음식 배달원,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가사 도우미, 주유원 등이 포함돼 있다.

단순노무 종사자 증가 폭은 2019년 5만1000명에서 2020년 18만4000명으로 대폭 커졌고 2021년에도 20만7000명에 달했다.

이처럼 최근 단순노무 종사자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코로나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해 배달 기사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단순노무 종사자 수는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1만1000명(14.5%)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가 2712만3000명에서 2808만9000명으로 96만6000명(3.6%)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전체 증가분의 52.9%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4배가 넘었다.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9.8%), 관리자(6.9%),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5.9%), 서비스 종사자(4.9%), 사무 종사자(2.2%),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1.3%),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0.9%) 등 다른 직종 종사자들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코로나 기간 판매 종사자는 유일하게 34만9000명(11.5%) 줄었다. 판매 종사자는 2019년 303만명에서 2020년 289만7000명, 2021년 276만6000명, 지난해 268만1000명으로 감소했다.

판매 종사자는 매장 판매 종사자, 상점 판매원, 자동차 영업원, 매표원, 방문판매원, 보험 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등이 포함됐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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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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