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航空)교통 오지’ 전북에도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하늘 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19년 국가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조달청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입찰을 본격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2500m×45m 활주로 1본, 항공기 계류장 5개소, 1만 5010㎡ 규모의 여객터미널, 750㎡급 화물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에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로 807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에는 56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9일 입찰자격사전심사(PQ)와 다음달 12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8월 17일 입찰, 9월 중 심의를 통해 최종낙찰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 건설공사는 에어사이드(air side)와 랜드사이드(land side) 공사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에 입찰이 진행되는 에어사이드 공사는 활주로, 관제탑, 항행안전시설 등을 설계와 시공을 맡게 된다. 입찰은 턴키방식으로 추진된다.
랜드사이드 공사는 여객터미널과 공항진입로 등 고객들이 이용하는 장소로, 한국공항공사가 이르면 상반기 중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운행 중인 군산공항 활주로에서 서쪽으로 1.35㎞ 떨어져 있는 새만금국제공항은 340만㎡(축구장 480개) 규모다. 내년에 착공해 202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6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2029년 정식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제공항이 없는 항공교통 오지로, 그나마 국내선이 운항 중인 군산공항 역시 미군의 훈련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신공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자가 선정되면 항공교통 개통이 가시화되고,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과 국가균형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