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매입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된 인수합병(M&A)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0원에 장외매수했다. 278억원어치를 사들여 총 지분은 14.99%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 매수했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콜옵션 행사 물량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콜옵션 행사 시 지분율은 최대 59.94%로 늘어난다.
지분 매입뿐만이 아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달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윤준오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신사업 성장을 위한 M&A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속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시설 투자 확대와 M&A 등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운동 보조 로봇 등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 9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다. 이후 M&A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