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 유심히 보세요” JMS 신도 구별법 세 가지

“카톡 프로필 유심히 보세요” JMS 신도 구별법 세 가지

기사승인 2023-03-21 15:55:11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예고편 캡처

최근 기독교복음선교회(JMS)를 탈퇴했다는 한 청년이 JMS 신도를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15년간 JMS 신도였다는 A씨는 2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정조은씨나 지도자들을 통해서 들은 정명석의 모습과 실제 출소한 모습에서 많은 이질감을 느껴 속았다는 걸 깨닫고 탈퇴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JMS 신도들이 “정명석과 자신의 신앙을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정명석을 구원자나 메시아인 것으로 믿기 때문에 평소엔 예수님을 믿는 척한다는 의미다.

김현정 앵커가 JMS를 구별하는 방법을 묻자, A씨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등을 유심히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문화센터에서 누군가에게 인성 교육이나 멘토링 교육을 권유받았으면, 강사의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나 사진을 보라고 했다. JMS에서만 쓰는 용어가 있는지 확인하라는 얘기였다.

그가 소개한 구별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알파벳 ‘R’이었다. A씨는 “R은 정명석을 가리키는 영문 단어”라고 했다. 성경에 나오는 선생, 구원자이자 선생이라는 뜻인 랍비의 첫 글자를 따서 정명석을 R이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그는 “‘R♡’. ‘R만 바라볼 거야’라는 식으로 자기들만의 암호처럼 쓴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316’이었다. 316은 정명석 생일인 3월16일을 의미한다. A씨는 “자기들 영혼이 천국으로 휴거, 승천된 날이라고 기념하는 날”이라며 “JMS 신도들한테 3월 16일, 316이 가장 1년 중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문학 같으면서도 신앙적인 글귀에 주목하라고 했다. JMS 신도들이 정명석의 그런 시, 잠언을 카드 뉴스처럼 디자인해서 카카오톡에 많이 걸어놓기 때문이다. A씨는 “정명석만 쓰는 특유의 표현들이 있어서 글귀를 검색하면 JMS 블로그가 나올 수 있다”라며 “JMS에서는 성자가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인데 그 아들이 임한 게 정명석이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성자의 육, 성자의 몸, 이런 단어들을 많이 쓴다”고 소개했다. 또 ‘316 휴거’와 자신들을 부르는 ‘섭리’라는 표현도 많이 쓴다고 했다.

A씨는 JMS 탈퇴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고 했다. 그는 “피해자분들이 용기 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수많은 노력과 눈물이 모여서 만들어낸 결과”라며 “하나의 뉴스거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명석을 비롯한 제2, 제3 조력자들도 꼭 수사해서 처벌받아야 성 피해자들과 인생을 빼앗긴 탈퇴자들에게 눈물을 닦아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또 “이들이 탈퇴했을 때 사회에서도 비난과 무시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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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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