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 반잔 남은 물컵도 깨버려... 제2의 경술국치”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 반잔 남은 물컵도 깨버려... 제2의 경술국치”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 도청서 회견... “사과없는 가해자 용서 못해“

기사승인 2023-03-22 11:32:11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는 2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6일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민의에 답하라"고 주장했다. 사진=홍석원 기자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지부장 최기섭)가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의에 답하라고 주장했다. 또 3.16 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충남지부는 22일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16일은 두고두고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최기섭 지부장은 성명서를 낭독하며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 앞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고 대법원의 판결을 부정한 것도 모자라 구상권 포기라는 국민의 자존감마저 버렸다”면서 “역사는 오늘을 제2의 경술국치로 기록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 “세계 10대 강국의 위상에 올라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머리를 숙일지 몰랐다”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는 없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역사에서 참회와 반성이 없는 추악한 일본의 민낯을 보았다”고 말하고 “사과 없는 가해자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반컵의 물이 채웠졌다’는 정부의 성과 발표도 반박했다. 

최 지부장은 “도대체 진실이 무엇이고 무엇이 두려워 실실을 숨기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되레 남아있던 반잔의 물컵마저 깨졌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3명의 피해자와 미래세대를 위해 기필코 한일합의를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상회담 전날 요미우리 신문과 NHK에서 언급한 독도문제,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정부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힐 것과 지소미아, 강제징용 배상안 등을 정상회담 이전으로 되돌릴 것을 촉구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