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3일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의 경영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손영식 신세계 대표는 올해 고객 니즈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오프라인의 강점을 극대화화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디지털 이노베이션’을 중점 추진해 자원의 전략적·효율적 집행을 통한 선제적인 위기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 이후 리오프닝에 따른 기저 효과는 현저히 줄어들고 소비심리 위축과 더불어 금리·물가 등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환경과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고객 가치와 소비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세계는 언제나 '고객'이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며 “AI·NFT·App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고도화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올해 자금조달 및 투자 우선순위 결정 등 캐시플로우(Cash flow) 개선 활동과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확보된 부지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의 플랜을 확정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경쟁을 압도할 수 있는 전략들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오프라인 자산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SG 경영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ESG 경영의 흐름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라며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온 신세계 윤리경영을 밑거름 삼아 ESG의 구체적 실행을 확대하고, 각 부문 및 사업장별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주총에는 총 6개 안건이 올랐으며 모두 승인됐다. 이사 선임의 건을 포함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이사보수한도 결정의 건 등이다.

신세계 사외이사로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곽세붕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강경원 전 감사원 제1사무차장, 김한년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등이 선임됐다. 외국인 임원에게는 별도의 서면 약정을 통해 퇴직금 지급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조항도 관련 규정에 추가했다.

한편 신세계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1조8657억원, 영업이익 348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강남점은 리뉴얼을 통해 거래액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