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교수 “정명석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 의사된 후 낙태 전담”

김도형 교수 “정명석에게 성폭행 당한 여성, 의사된 후 낙태 전담”

기사승인 2023-03-24 11:30:36
지난 9일 KBS1 ‘더 라이브’ 생방송에 출연한 김도형 단국대 교수. KBS1 캡처

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JMS 내 임신과 낙태 실태를 폭로했다.

김도형 교수는 지난 23일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정명석의 성범죄로) 낙태를 하고 임신을 한 케이스를 확인했다”며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서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까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1980년대 초반 정명석이 성폭행한 여자 의대생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정명석이) 워낙 문란하다 보니까 그 산부인과 의사 병원으로 여성들이 자주 갔다”며 “미니스커트 입고 키가 170㎝ 넘는 여자들이 수시로 오니까 산부인과 의사도 주변 보기에 창피해서 아예 월명동에 초음파 기계를 갖다 놓고 그 의사가 정기적으로 월명동에서 여신도들 성병 진료를 해줬다. 임신한 여성들이 있으면 자기 병원으로 와서 낙태를 시켜 줬다”고 폭로했다.

충남 금산 월명동 수련원으로 안내하는 비석.   사진=박효상 기자

김 교수는 그 의사가 현재 JMS를 탈퇴해 혼자 병원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정명석이 한국에 돌아와서 신도들 앞에서 성범죄를 부인하는 걸 보고 산부인과 여성분이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저게 사람인가’, ‘마귀다’라고 하며 탈퇴를 하셨다”고 전했다.

또 정명석의 성범죄를 알고도 묵인하는 신도들 이야기도 했다. 김 교수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자기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어도 받아들이고 설득시키려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는 감사하다는 말까지 한다”고 털어놨다.

김 교수는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에 등장한 내용보다 더 끔찍한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다”며 “전 정명석의 범죄행각을 보고 제 귀를 씻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큐에 포함되지 않은 정명석의 범죄행각에 대해 묻자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이 방송국이 징계를 받지 않을까 싶다. 워낙 엽기적이어서”라고 답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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