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입출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대응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예금자들의 움직임이 없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금리 등에 조금 더 민감할 수 있는데 오히려 예금이 늘어난 곳도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으로 예금자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실시간 점검을 했는데 예금 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일부 예금자들이 한도를 넘는 액수를 일부 이체한 것 외에는 입출금 동향에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이 SVB 사태 발생 후 금융권 리스크를 점검해보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1인당 평균 예금액은 200만원대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고객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사가 흔들리면서 국내 금융주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해외 금융주 주가부진과 글로벌 금리하락이 국내 금융주 주가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둘러싼 우려감이 지속될 경우 경기부진의 폭이 심화되고 취약한 금융기관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국회엔 예금자 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 등의 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금융시장 충격 등으로 일시적으로 자금난에 처한 금융회사에 예보가 선제적으로 유동성 지원을 하는 금융안정계정 도입안도 현재 관련 법안이 상정돼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