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졸음쉼터 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필요”

소비자원 “졸음쉼터 내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필요”

기사승인 2023-03-30 11:31:46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 연합뉴스

고속국도와 일반국도에 설치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나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고속국도(46개소)와 일반국도(4개소)에 설치된 졸음쉼터 50곳의 장애인 편의시설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50곳 중 19곳의 화장실은 외부 바닥면과 주 출입문의 높이 차가 2cm를 초과해 휠체어 사용자가 출입하기 불편했다. 

9곳은 주 출입문의 폭이 좁아 휠체어가 통과하기 어려웠고, 일부 화장실은 대변기 칸의 폭·깊이(10개소)나 전면과 측면의 활동공간이 좁아(13개소) 장애인 이용이 어려웠다.

또 졸음쉼터 30곳은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이 없었고, 20곳 중 6곳은 전용 주차구역은 있었지만, 화장실 등 주요 시설물과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일부 보행로는 폭이 좁거나(17개소)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설치된 곳(6개소), 보도와 차도의 높이 차가 커 휠체어 이동이 불편한 곳(12개소)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로를 관리하는 한국도로공사와 민간 사업자 등에게 장애인 편의시설 관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자율시정을 권고했다. 국토교통부에는 졸음쉼터 내 장애인 시설 설치 확대 및 관리·감독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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