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하락세가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했다.
3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원 장관은 “(집값은) 당분간 하향 안정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경기라는건 사이클인데 늘 한없이 올라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미국 금리 상황 등 당분간 하방 압력 요인이 작동할 것인데 최소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특정 가격대 보다 추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추세는 소득 등과 연결된 집값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값이 폭등한 원인에 관해서는 “실수요보다 투자·투기 수요”라며 “징벌적 세금이 불러온 공포 수요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아울러 “실수요자를 위해 규제와 세금 부담을 줄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을 지원하면서 거래가 꾸준히 회복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도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사람과는 손잡을 수 없다는 게 정책 기조”라고 설명했다.
원 장관은 또 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인 PIR이 18배까치 치솟은 현상엔 ‘비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