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산불 69% 진화...김태흠지사 “오전 중 주불잡기 완료”

홍성 산불 69% 진화...김태흠지사 “오전 중 주불잡기 완료”

특수진화대 등 3325명 투입 밤샘 진화... 민가·축사 등 62동 피해

기사승인 2023-04-03 09:53:41
김태흠 충남지사가 홍성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진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2일 오전 11시부터 발생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대 산불이 2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충남도가 주불잡기에 총력에 나서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홍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 “3일 오전 중 주불 진화 완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도는 3일 오전 8시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마련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홍성 지역 산불 진화 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와 홍성군, 산림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 회의는 산불 발생 및 진화 상황, 향후 진화 계획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3325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펼쳤으며,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화선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밤샘 진화를 통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홍성 산불 진화율은 69%를 기록 중이다.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965㏊로 추정되며, 남은 산불의 길이는 6.2㎞로 대부분 진화대원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민가 30동과 축사 3동, 창고 및 비닐하우스 27동, 사당 1동 등 62동의 시설이 불에 타고 주민 236명은 서부초등학교 대강당과 각 마을회관에 분산 대피 중이다. 

김 지사는 “오전 6시 10분부터 17대의 헬기와 진화 인력 2983명을 순차적으로 투입 중”이라며 오전 중 주불 진화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새벽 홍성군 공무원들이 긴급투입 되어 잔불정리에 나서고 있다.

홍성 산불은 2일 오전 11시쯤 발생,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켜 급속 확산하며 2시간 20여 분 만인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산불 3단계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김태흠 지사는 현장에서 진화를 지휘하며 이날 오후 4시 56분 도청 전 직원 비상소집을 내려 3일 0시 28분 귀가 명령 시까지 진화 작업을 펼쳤다. 

금산군 산불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30%가 진화 중이며 논산지역으로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보령시 청라면 내현리 일원 산불은 60% 진화 중으로 45ha가 소실되었으며 주변 6가구 1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중이다. 

또 당진시 대호지면 사성리 일대 산불은 40% 진화중으로 60ha가 소실됐고 주민 100명이 조금초등학교에 피신해 있는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도에서 내려진 전 직원 동원령은 개청이래 처음으로, 이날 오전에 계획된 팀장회의 등은 줄줄이 연기됐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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