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침묵’...野 “대신 우리가 간다”

與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침묵’...野 “대신 우리가 간다”

위성곤 단장 필두 6~8일 방일...도쿄전력 및 후쿠시마 현장 방문
시민단체 면담 등 日 오염수 방류 여론 파악 주력

기사승인 2023-04-05 12:43:50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과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방문 계획을 밝혔다.   사진=윤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해결법 모색을 위해 6~8일 방일한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사고 원전 주변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4월 해양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정부여당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자 야당 직접 나서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과 해양수산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은 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6일부터 8일까지 일본 방문 계획을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여론을 파악해 연대 강화로 방류 반대 여론을 한일 양국에서 공론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위성곤 단장을 비롯한 윤영덕·윤재갑·양이원영·이용빈 등 의원 6명이 내일 출국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단장을 맡은 위성곤 의원은 “일본 현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론을 확인하고, 해양·원자력 전문가들에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과 자료 제출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개방된 자료가 너무 부실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에게만 맡겨두지 않고 우리 스스로 검증할 필요 있다고 본다”고 방일의 목적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일본 내 여론이 어떠한지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도착 첫날인 6일 오전 일본 시민사회 원전·안전 그룹들과 2시간 면담해 여론 동향을 살피고, 이어 도쿄전력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일본 주재하는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기자 간담회를 연다.

7일 오전에는 후쿠시마 지방의원과 면담 후 원전 노동자 및 피난민들과도 만나 원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오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 현장을 방문, 또 인근 주민과 소통할 방침이다.

이들은 한일 양국 정부의 방일 일정 협조가 소원한 가운데 무리한 방일 또는 국제적 망신이 아니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안의 시급성과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이유로 들었다. 

양이원영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올해 4월부터 방류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며 “지난해 9월부터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문제 삼으면서 현지 여론 동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는데 전혀 답이 없었다. 며칠 전 방일해 도쿄전력을 방문한다고 하니 일본 대사관서 면담 일정을 잡았다”고 방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위성곤 의원은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일본에)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이번 방일과 관련해 주한일본대사관과 주일한국대사관 모두 협조를 안 했다. 결국 정부가 일본과 한편이 돼서 오염수 방류를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영덕 의원은 “정부 부처에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논의 상황 및 관련 자료를 요청했는데 답이 없고, 한일 회담 전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오염수 방류 건에 대한 공식 의제를 통해 문제 제기해주길 요청한 바 있다”며 “그런데 공식 의제로 논의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언론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하지 않으니 우리가 직접 방문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직접 방일해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야기 듣고, 자료나 정보를 제출받을 수 있다면 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인성·윤상호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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