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증권사의 토큰증권(Security Token : ST)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토큰증권이 증권업계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토큰증권 사업에 관심은 있지만 독자적 플랫폼 구축에 부담을 느끼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공동의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스콤은 지난 4일 코스콤 본사에서 진행된 ‘코스콤 토큰증권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25개 증권사에서 100여명이 넘는 토큰증권 관련 업무 담당 임직원이 참석했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금융위원회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및 토큰증권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에 대해 안내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부 부서장이 증권사의 STO 시장 진출을 위한 코스콤의 지원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스콤은 증권업계가 모두 사용 가능한 ‘공동 토큰증권 발행·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대형 증권사 위주로 STO 관련 협의체 구성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토큰 증권이 자본시장 내 새로운 기회로 떠올랐지만, 초창기 시장에서 비용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고민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코스콤의 공동 플랫폼은 안정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완성 부서장은 “과거 ETF 시장은 2002년 출범 당시 4종목 순자산총액 3552억원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678종목 순자산총액 9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코스콤은 STO시장의 가능성을 바라보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초기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공동의 발행·유통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은 모든 증권사에게 오픈돼 있으며 향후 토큰증권 시장 활성화 과정에서 자율적 참여가 가능하다.
코스콤은 STO시장 발행·유통 플랫폼으로서 △신뢰성 △보안성 △편의성 △확장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간 자본시장 내 IT 인프라를 지원해 온 만큼 검증된 비즈니스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코스콤은 해당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블록체인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경험을 쌓아온 LG CNS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 상무는 “코스콤은 블록체인 사업을 7년간 준비해온 자본시장 IT기업으로서, 자본시장 경험과 블록체인 기술을 모두 가진 기업”이라며 “토큰증권 초기 시장에서 증권사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효용을 끌어내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프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코넥스 상장법인 내부회계관리제도 컨설팅
한국거래소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공동으로 코스닥·코넥스 상장법인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50개사)과 코넥스(20개사)를 합해 70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컨설팅은 2019년 50개사로 시작해 그 대상이 69개사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18개사로 대폭 감소한 바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가 면제된 자산 1000억원 미만의 코스닥 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코넥스 기업은 코넥스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법인을 포함해 지원한다.
거래소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협력해 컨설턴트를 충원할 예정이다.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컨설팅 노하우 및 사례 공유도 진행해 컨설팅 품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컨설팅 종료 후에도 상담 서비스 및 전문 인력을 활용한 추가 피드백을 제공해 실효성을 높힐 계획이다.
컨설팅은 오는 5월부터 진행된다. 지난해 10월 개소한 거래소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가 전담한다. 컨설팅 비용도 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에서 전액 부담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코스닥·코넥스 상장기업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점검 및 진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회계정보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