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커지며 이른바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6일 한국부동산원 ‘4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3일 현재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2%로 지난주(-0.19%)보다 커졌다.
변동률은 지난달 6일(-0.49%) 부터 차츰 줄다가 8주 만에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19%→–0.25%)과 지방(-0.18%→-0.20%)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0.13%로 전주와 동일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완화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간 희망 가격 격차유지로 거래가 한산하고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 구는 평균 -0.15%, 강남권 11개 구는 평균 –0.11% 하락했다. 강동구 아파트값이 지난주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0.01% 상승했지만 이번 주에는 0.07% 떨어졌다.
인천·경기도 마찬가지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에서 –0.20%로, 경기는 같은 기간 -0.24%에서 –0.33%로 하락폭이 커졌다. 용인 처인구(0.29%) 상승세는 지속됐다. 국가산업단지 개발예정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대구·울산·부산·대전·광주) 하락폭은 -0.26%에서 –0.28%로, 8개도는 –0.12%에서 –0.15%로 벌어졌다. 세종시만 0.10% 상승했다.
최근 주택시장을 보면 착공은 줄고 미분양은 늘고 있다. 전문가는 이를 근거로 ‘바닥논리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분양은 전월과 유사한 7만5000가구를 기록해 주택 ‘바닥론’ 얘기가 나왔는데 이는 올해 1월에 분양이 1862가구뿐이고 2월 미분양은 크게 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미분양도 적은 분양 탓에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건 별로 청약 결과를 확인해 보면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며 분양 환경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착공의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39.5% 감소했다”며 분양경기 악화를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