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웅 T1 감독 “내가 상대보다 준비 덜 했다… 4번째 실망시켜 죄송” [LCK]

배성웅 T1 감독 “내가 상대보다 준비 덜 했다… 4번째 실망시켜 죄송” [LCK]

기사승인 2023-04-09 19:52:07
T1의 배성웅 감독.   라이엇 게임즈

배성웅 T1 감독이 결승전 참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T1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젠지e스포츠(젠지)와의 결승전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를 17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선착했지만 끝내는 고배를 마셨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배 감독은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잘했지만, 내가 상대보다 준비를 덜 한 것 같다. 그게 제일 큰 패인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전날 젠지가 결승 진출전을 치르면서 경기장 적응을 마친 것이, 이날 경기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건 상대가 잘 준비했고 우리가 거기에 대처를 잘 못 한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상대가 저번 패배를 밑거름 삼아서 훨씬 발전해 온 것에 비해 잘 대처하지 못한 게 오늘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1은 이날 패배로 4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T1은 지난해 스프링 시즌 우승을 달성한 뒤 국제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서머 시즌,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T1으로선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배 감독은 “큰 경기에 있어서 어떤 것이 조금 더 필요할지 생각해봐야겠지만, 침착하고 여유 있게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상대가 단단하게 잘 준비해왔다. 일찍 대처를 했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그는 “많은 팬분들이 저희 팀을 강팀이고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4번째 실망을 시켜드려 죄송하다. 당장 한 달 뒤 쯤에 MSI가 준비돼있는데, 이 때 최대한 달라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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