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도를 보이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 2명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김포도시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 A양과 30대 여성 B씨가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들은 많은 승객으로 붐비는 전동차에 탑승해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도시철도 관계자는 “평일 오전 7∼8시에 전동차 혼잡도가 심하다 보니 승객들이 유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A양 등은 승강장에서 대기하다가 응급처치를 받은 뒤 다시 다른 열차를 타고 갔다”고 전했다. 당시 열차에는 한 칸에 300명 이상의 승객들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2019년 개통 이후 승객 과밀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출근 시간대 승객 과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전동차 배차 간격을 조정했지만, 승강장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김포골드라인의 2월 출근 시간대 일평균 승객 수는 7만7000여명이었다. 3월에는 7만8000여 명으로 1000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들어 학교가 개강하면서 전동차 이용객이 더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승객들은 고객 게시판에 ‘이러다 압사사고가 날 것 같다’, ‘대책을 마련해달라’, ‘무리한 승차를 막아달라’ 등의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