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에 이후 17일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일본 정부는 한때 홋카이도 주변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를 지시했다.
NHK·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쯤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진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 해상보안청이 이날 오전 7시58분쯤 북한이 쏜 미상의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앞바다에 낙하할 전망이라고 발표한 이후 긴급 대피를 지시한 것이다.
이후 일본 정부는 “확인 결과 해당 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리대신관저의 위기관리센터 관저대책실에 긴급대응팀을 소집해 정보수집과 피해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 △항공기 및 선박 안전 확인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한 태세 완비 등을 지시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7일 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며, 올해 벌써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