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과 맞물려 지난해 국제거래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항공권’과 ‘숙박’ 품목 상담이 전년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거래 소비자 상담 동향 분석 결과, 전체 상담 접수 건수는 1만6608건으로 전년(1만4806건) 대비 17.9%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온라인 구매대행 사업자를 통해 해외 물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이 8695건(52.4%),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물품·서비스를 사는 '해외 직접 거래' 관련 상담이 6987건(42.1%)를 차지했다.
국제거래 대행서비스 관련 상담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반면, 해외 직접 거래 관련 상담은 51.2% 급증했다.
해외 직접 거래의 경우 물품보다 서비스 관련 상담(86.1%↑)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소비자원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항공권·항공서비스(92.3%↑), 숙박(73.9%↑) 등의 상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상담 건수 중 품목이 확인된 1만6105건을 분류하면 의류·신발이 4649건(2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권·항공서비스 4117건(25.6%), 숙박 1278건(7.9%) 순이었다.
불만 이유로는 거래 취소 대금의 환급 지연 또는 거부가 6807건(41.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나 가격 불만 2669건(16.1%), 미배송·배송 지연·오배송 등 배송 관련 불만이 2216건(13.3%)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자의 소재지가 확인된 6101건을 보면 싱가포르가 2079건(34.1%), 미국 1026건(16.8%), 중국(홍콩) 501건(8.2%), 말레이시아 481건(7.9%), 스웨덴 291건(4.8%)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국제 거래에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려면 판매자 정보, 거래조건, 사기의심 사이트 등록 여부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국제거래 소비자상담을 모니터링해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거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소비자피해 예방에 힘쓸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