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검증받은 창업·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을 돕기 위한 ‘GB-유니콘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북의 벤처기업은 1256개사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4번째로 많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30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경북의 벤처투자는 서울, 경기, 대전, 부산에 이어 5번째다. 전국적으로는 3만5215개의 벤처기업이 경영활동 중이다.
경북도가 목표로 하는 유니콘기업은 세계적으로 1204개사(CB Insights, ’23.1월 기준)에 이르며, 미국이 651개사(54.1%)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영국 등 주요국은 유니콘 기업이 꾸준히 탄생하면서 유니콘 기업 현황이 창업·벤처 생태계 중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유니콘은 CB Insights 등재 기업 14개사(세계비중 1.2%)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자체 발굴한 8개사를 포함 총 22개사에 불과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유니콘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기거대신생기업(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0~2022년 참여기업 200개사 중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26개사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또 후속투자가 완료된 116개사는 기업가치가 평균 3.5배의 증가하는 등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올해를 ‘GB-유니콘 육성의 원년의 해’로 삼고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인 발굴-육성-투자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기부의 ‘아기거대신생기업(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도내 소재 기업들이 많이 선정될 수 있도록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검증받은 기업을 선발해 기업수요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 대기업의 성장 프로그램을 접목 활용해 소재, 부품, 장비 등 지역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포스코는 2020년 10월 구축한 ‘바이오전용 인큐베이팅센터’와 2021년 7월 개관한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통해 우수기업 선발에서 성장까지 ‘지역 정착형 벤처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나 13일 영남대학교에서 문은 연 ‘C-Lab Outside 경북’도 지역 기업의 성장 지원에 힘을 보탠다.
특히 ‘유망 벤처‧스타트업 상장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 중 상장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상장계획이 있으나 코스닥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우수 벤처기업의 분야별 전문컨설팅, 예비 상장보고서 작성 및 제반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의 강점인 기술창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