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李 프레임 전환 부적절…민주당 반성 모습 필요”

이원욱 “李 프레임 전환 부적절…민주당 반성 모습 필요”

“총선 2개월 전이라면 어떤 판단 필요한지 생각해봐야”
“온정주의 배제, 도의적 책임 먼저 물어야”

기사승인 2023-04-25 08:59:27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DB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최대 이슈인 ‘돈봉투 의혹’을 온정주의로 풀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전날 ‘김현아 전 의원 돈봉투’ 발언은 부적절했다면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할 게 아니라 우리의 잘못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25일 아침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남의 잘못으로 나의 잘못을 덮으려는 프레임 전환은 오래된 정치권의 병폐로 정치 불신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라며 “내 잘못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밝혔다.

전날(24일) 이재명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의 향방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취재진에게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돈봉투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되물었다. 이는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집중된 시선을 상대당에게 돌리려는 프레임 전환 시도로 보여진다.

이 의원은 “국민이 보기에 민주당이 잘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모습(프레임 전환)을 보여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과연 살아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내 조사를 통해 도의적 책임 등을 먼저 따져 물어야만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서 당 자체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최소한 녹취록에 육성이 나온 사람에 한해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의원이지만 민주당이 온정주의를 가지고 바라보면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만약 총선이 1년이 아닌 2개월 남은 시점이었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사법리스크와는 명확히 구분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100여 명의 검사들이 1년 동안 조사했는데 아무런 물증을 내놓지 못한 이재명 사법리스크 사안과 돈봉투 의혹을 연결을 지으면 안 된다. 그러면 민주당의 판단은 꼬이게 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돈봉투 사건을 완전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사안을 명확히 구분해 당대표가 온정주의를 배제한 채 단호한 조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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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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