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 시사·대만해협 변경 반대 발언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은 “우려스럽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 등 상황 발생을 전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해협의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로 반대하며, 중국과 대만의 문제는 전 세계적 문제”라고 언급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3~2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7.6%가 ‘우려스럽다(매우 우려됨 54.0%, 다소 우려됨 13.6%)’고 답했다.
반면 ‘우려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0%(전혀 우려되지 않음 15.8%, 별로 우려되지 않음 14.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4%였다.
양안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외교 기조를 우려하는 경향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40대(76.3%), 30대(68.8%), 18~29세(67.9%), 50대(66.9%), 60대 이상(62.3%) 순이었다.
지역별로도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충청권(74.5%), 호남권(71.8%), 대구·경북(70.2%)에서 두드러졌다. 이어 인천·경기(69.1%), 서울(65.7%), 부산·울산·경남(54.7%) 순이었다.
국민 다수는 윤 대통령의 ‘우크라 전쟁 무기지원’ 발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윤 대통령이 경우에 따른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6.0%가 ‘우려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우려됨(49.8%), 다소 우려됨(16.2%)였다.
‘우려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32.0%(전혀 우려되지 않음 17.4%, 별로 우려되지 않음 14.6%)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1%였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 무기지원’ 시사 발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향은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40대는 76.6%를 육박했다. 이어 50대(68.2%), 18~29세(64.4%), 60대 이상(62.1%), 30대(59.9%)순으로 집계됐다.
전 지역에서도 ‘우려한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인천·경기(69.2%), 호남권이 68.0%였다. 이어 대구·경북(67.2%), 서울(63.6%), 충청권(63.3%), 부산·울산·경남(59.1%)이 뒤를 이었다.
정치성향별로도 ‘우려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진보층 81.9%, 중도층 62.6%였다. 보수층에서도 ‘우려한다’는 답변이 54.1%를 기록하며, ‘우려되지 않는다(43.9%)’는 답변을 앞질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