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가 한 시즌 만에 팀명을 바꿨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4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데이원 구단의 명칭 변경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팀명이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됐다.

데이원 점퍼스는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한 팀으로, 데이원스포츠라는 운영 법인을 앞세워 프로농구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8월에는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모기업 대우조상해양건설의 자금난으로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임금 체불 등 여러 악재 속에 어렵게 한 시즌을 마쳤다.

지난 3월에는 캐롯손해보험 측이 후원 계약을 중단하기에 이르렀지만, KBL 측은 한 시즌은 한 팀명으로 가는 게 원칙인 만큼 2022~2023시즌은 ‘고양 캐롯 점퍼스’를 유지할 것을 의결하기도 했다.

한편 KBL은 이번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선수에 국내 선수와 같은 자유계약선수(FA)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한 새 제도 개선안도 의결했다. 아시아쿼터 제도로 KBL을 밟는 선수에게는 외국 선수와 같은 방식이 적용돼, FA 영입에 따라 보상 선수를 내주는 일은 없도록 했다. 아울러 원소속 팀에 우선 협상권도 준다.

외국선수 급여 지급 방식도 세전 기준(Gross)에서 세후 기준(Net)으로 변경되고, 최대 보수 선수의 상한액이 60만 달러로 변경됨에 따라 외국선수 계약서 내용을 수정했다.

또 서울 삼성의 조동율 신임 단장도 KBL 이사로 보선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