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주변인들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미대 출신 작가와 미국 국적의 남성, 유튜버 등 유씨의 주변인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들은 지난 2월5일 유씨가 한국으로 입국할 때 함께 들어온 인물들로, 유씨의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초기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도 했다.
경찰은 유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주변인들을 통해 수차례 대리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해 추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씨가 지난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한 결과 유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조만간 유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