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이 5일 101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도내 어린이들에게 축하 편지를 발송했다.
김 교육감은 4일 편지에서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라며 인사를 건넨뒤 “요즘 학교에서는 행복하고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잘 놀고 있냐”고 물은뒤 “여러분이 어린이날뿐 아니라 모든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얼마전 설문조사 결과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여러분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나태주 시인의 ‘강아지풀’을 소개하며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배려하고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래는 김 교육감의 편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이 행복한 학교에서 꿈과 희망을 쑥쑥 자랄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김지철 교육감 선생님입니다.
오늘은 어린이날, 여러분의 날입니다. 축하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요즘 학교에서는 행복한가요?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잘 놀고, 가정에서는 잘 웃는 건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나요? 저는 여러분이 어린이날뿐 아니라 모든 하루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날을 맞아 여러분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고 싶어 충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여러분들이 어린이날 하고 싶은 일이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친구들과 뛰어놀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또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은 ‘갈이 놀자’, ‘넌 할 수 있어’였고, 가장 행복할 때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교육감 선생님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을 알 수 있어 기쁘기도 했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함께 놀고 배우는 나눔의 일상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알고, 충남교육청의 교육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교육감 선생님은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요. 여러분들이 웃고 행복할 때 충남교육청과 저는 가장 보람을 느끼니까요.
특히 올해는 어린이날 101주년이자 ‘어린이 해방선언’을 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 일을 하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모두 소중한 존재이며 한 명 한 명이 지닌 개성과 재능은 늘 새로움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의 등 뒤에서 여러분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때론 넘어지면 함께 손을 잡고 일어날 수 있도록 교육감 선생님이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나태주 선생님의 시 중에 ‘강아지풀’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서 있기보다는 / 누워 있는 // 아주 눕기보다는 / 비스듬히 // 등을 기대고 / 혼자서 보다는 / 두 셋이서 // 난 그런 / 강아지풀
교육감 선생님이 여러분께 바라는 소망 하나가 있습니다. 나태주 선생님의 ‘강아지풀’처럼 친구들과 서로 의지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배려하고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오늘과 내일은 모두 여러분의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