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민의힘(경북 포항북) 국회의원이 지역 현안 챙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10일 김태옥 한국전력 전력그리드 부사장을 만나 이차전지 유치기업 지원을 위한 산업단지 인프라 조기 구축을 건의했다.
포항은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특구' 지정, 2021년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준공을 바탕으로 대규모 기업 투자,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중인 '이차전지 특화도시'다.
올 상반기에만 5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고 2027년까지 총 13조원 이상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의 경우 기존 상정변전소 대용량 전력 회선이 부족해 이차전지 기업 추가 입주에 따른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일만 일반산단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곳도 이차전지 산업 활성화, 직접화 단지 조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 기존 설비로는 감당할 수 없어 송전선로 조기 건설이 시급하다.
앞으로 블루밸리 국가산단은 540MW, 영일만 일반산단은 470M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재 의원은 "포항이 '철의 도시'에서 '이차전지 랜드마크'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통해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옥 부사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기에 전력망 보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양기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 정책관을 만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충북 오창, 전북 새만금, 울산 등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의 강력한 어필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