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건강권 보장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급식실 개선에 속도를 내고, 대학과 연계해 진로맞춤형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한다.
11일 교육청에 따르면 조리실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환기설비를 개선하고, 대체전담인력 거점학교 운영과 오븐요리 활용도를 높힐 계획이다.
환기설비 개선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5년까지 3년간 도내 533교의 조리실 환기설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학교별 환기설비 성능평가 결과와 조리실 환기시설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시급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급식종사자의 근무여건 개선 및 업무지원을 위해서 대체전담인력 거점학교 운영을 전년도 2교에서 올해 17교로 대폭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고온으로 가열할 때 나오는 조리흄 예방을 위해 영양교사들로 구성된 ‘오븐요리 연구회’가 만든 다양한 오븐요리 60개의 레시피와 조리영상을 보급해 현장 활용도를 대폭 높일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학교급식 조리실의 환기설비 개선사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며,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유지를 최우선에 두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또 13일부터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생 개개인의 진로설계를 지원하는 1학기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꿈키움 프로그램)을 대학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은 충남 참학력 공동교육과정의 한 유형으로, 지역사회 교육자원(대학, 연구소, 기업 등) 기반의 우수한 인력자원과 전문화된 교수‧학습 기자재를 활용하여 제공하는 양질의 진로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고등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교과나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대학연계 공동교육과정은 2019년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2021년에는 149개 강좌를 개설해 1,959명의 학생이 참여하였고. 2022년에는 195강좌에 1,929명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과학실험실 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환경공단 충청권환경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과학실험실 취급시설기준 컨설팅 ▲화학물질 취급 시 주의사항, 과학실험실 안전수칙 등 교육 ▲교원 직무연수 등 안전관리 분야 강의 협조 ▲과학실험실 안전 컨설팅 시 학교 시설 개방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공단은 매년 교육청 소속 15개 학교의 과학실험실을 대상으로 시설‧장비 적정 설치 여부, 화학물질 보관상태 등 현장 안전점검 컨설팅을 수행할 예정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