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로 경북이 주도하는 새로운 지방시대의 에너지 대전환을 함께 만들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11일 영양군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영양산나물축제장에서 가진‘영양 양수발전소 유치염원 범도민 결의대회’에 참석해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마음으로 전도민이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지원에 나섰다.
양수발전소는 특정 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한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전기 저장고’다.
이는 원전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발전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치경쟁은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1.75GW의 신규 양수발전소가 반영되면서 본격화 됐다.
신규 발전소는 오는 6월 심사를 통해 2~3개소를 선정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앞서 실시한 양수발전 후보지 사전 조사에서 예비후보지로 포함됐다.
영양 양수발전소가 최종 선정되면 경북은 기존 청송과 예천 2개소에 이어 12년 만에 3번째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쾌거다.
영양 양수발전소는 일월면 일원에 2조원을 투입해 2027년 10월부터 2036년 12년까지(11년간) 1GW(원전1기의 70%)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 약876GWh며, 이는 영양군 전체 연간 전력소비량(115GWh)의 7.6배에 이른다.
특히 양수 발전소로 인해 주민지원사업 60년간 936억원, 세수 매년 15억원, 고용 8000명, 생산 1조 7000억원, 소득·부가가치 8000억원 등 총 2조 5000억원의 경제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양수 발전소가 유치되면 지역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생활환경 개선, 관광자원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인구감소와 농업용수 및 식수 부족, 홍수 피해, 산불진화 용수 확보 등 여러 가지 지역적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에 새 희망을 주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서 영양군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도정방향을 공유하고 도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는 세 번째 '생생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도창 영양군수, 김석현 영양군의장, 박홍열 경북도의원, 지역 기관·사회 단체장 등 100여명의 군민이 함께했다.
이 지사가 직접 주재한 ‘생생토크’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영양군의 발전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군민들과 격의 없이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노후한 지방도 918호선(영양-영덕-봉화)의 국지도 승격 요청에 대해 “경북 북부내륙권과 환동해안권 연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도 918호선의 노선 승격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현장 방문으로는 영양 양조장(발효공방 1991)을 찾아 새롭게 개발한 막걸리 ‘은하수’제조과정을 살펴보고 관계자를 격려했다.
영양 양조장은 1915년 일제강점기에 시작해 2018년 경영난으로 폐업했지만 도시재생 리모델링 사업으로 2022년 12월 재운영을 개시한 후 프리미엄 발효식품 사업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생생간담회는 ‘지방이 살아야(生) 나라가 산다(生)’의 의미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이 지사의 도정 철학을 반영한 ‘현장소통프로젝트’다.
생생버스를 타고 경북 대전환과 지역의 재도약을 향한 경북의 힘을 충전하기 위한 현장행정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음 생생간담회는 오는 6월 12일 울릉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