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는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와 여당이 지난 3월 표적 감사에 이어 이번에는 출연금 재검토 발언으로 또다시 한국에너지공대를 흔들며 위태로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명을 통해 “이미 시작된 기후 위기의 시대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에너지공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연구개발과 에너지신산업 육성 그리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3월에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는 1년의 짧은 기간에도 높은 경쟁률과 우수한 교수 및 학생 유치 등 에너지 강국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한전 상황이 어려워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발언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에너지 위기의 시대에 한국에너지공대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며 국가균형 발전과 지역소멸 해결을 위한 중요한 축임을 망각한 근간을 뒤흔드는 무책임한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전력은 국민들의 삶을 지켜온 공기업으로서 급변하는 에너지산업의 환경변화에 발맞춰 미래 에너지산업을 개척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 재검토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미래, 더 나아가 국민들의 미래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전남도의회는 “정부와 여당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한국에너지공대를 흔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정부와 한전은 적자 해소를 위한 전력 판매 구조 개편과 개혁안을 마련하고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을 계획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전남도의회의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 재검토 규탄 성명’은 나주 출신 이재태(나주3, 민주)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