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비워달라”…SK, 노소영에 부동산 소송 제기

“미술관 비워달라”…SK, 노소영에 부동산 소송 제기

기사승인 2023-05-23 21:26:43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씨가 관장으로 있는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청구를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식회사는 지난달 14일 아트센터 나비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해당 사건은 민사36단독 장성학 부장판사에 배당됐으며 아직 재판 기일은 지정되지 않았다.

퇴거를 요구한 부동산은 아트센터 나비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이다.

SK서린빌딩엔 SK그룹의 계열사들이 대거 입주해 있어 실질적인 본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SK리츠지만 SK이노베이션이 임차해 아트센터 나비에 빌려줬는데, 2019년 계약이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자리 잡고 있는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으로, 노 관장의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의 후신이다

최 회장은 2015년 언론을 통해 혼외 자녀가 있다고 밝히면서 노 관장과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 노 관장은 이혼을 반대하다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665억원 규모의 재산을 분할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양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하면서 현재 서울고법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또 노 관장은 지난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모씨를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김씨의 부정행위가 장기간 이어진 데다 유부녀였음에도 상담 등을 빌미로 최 회장에게 접근했다”며 “자신과 아들이 투병생활 중임에도 김씨가 부정행위를 지속해 혼외자를 출산하며 배우자처럼 행세했고, 이로 인해 2차 가해까지 이어졌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최 회장 측은 “법리적으로 승소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이 사실을 노 관장이 더 잘 알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며 최 회장에 대한 인신과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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