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대 설치를 비롯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3일 오후 9시14분 누리호 발사대 설치 작업이 종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설치작업이 종료됨에 따라 즉시 2차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상 및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설치 작업은 오후 7시 정도에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오후 5시께 나로우주센터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지며 작업 시간이 다소 지연되면서 예상보다 2시간여 늦게 마무리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0분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을 출발한 누리호는 오전 8시 40분 발사대에 도착했다. 이후 기립 전 준비 작업을 거쳐 오전 11시 33분 발사대에 완전히 고정됐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과 연료,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추진제가 새지 않을지 확인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작업을 수행했다.
발사일인 24일 오후에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누리호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하고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 발사 가능 시간,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발사는 24일 오후 6시 24분에 이뤄질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