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이 미분양과 역전세난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미분양 재고가 줄긴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다. 오죽하면 대구 미분양 해소 시점이 주택시장 반등 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아파트 전세가도 7년 전으로 뒷걸음질 쳤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3월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1만3199가구로 2월보다 788가구 줄었다. 물량이 줄었음에도 전체 비중은 18.3%로 전국 톱이다.
대구 미분양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1만3000가구를 유지하고 있다.
미분양은 남구(3082가구)·수성구(2528가구)·달서구(2453가구)에 포진했다. 동구·북구·중구 미분양 주택도 1000가구 이상이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수성구(702가구)에 집중됐다.
이런 이유로 대구 미분양 해소시점이 곧 주택시장 반등 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신연화 연구원)은 “대구는 미분양 사태 중심에 있고 주택경기 변동에 보수적으로 반응하는 시장”이라며 “대구 주택경기 지표가 의미 있는 상승전환을 보여주는 시점이 주택경기가 진짜로 반등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고 판단 한다”고 밝혔다.
대구 전세시장을 보면 역전세난 우려도 크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로 산출한 결과를 보면 4월 대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85.8로 2016년 10월(85.3)지수에 근접했다. 해당 지수는 2년 전보다도 26.5% 하락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