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대선에 관심도 없고, 정신은 다른 데에 가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최소 100억대 이상의 금전적 이득을 얻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김 의원의)코인 거래한 내역들, 횟수들 보면 지난해 대선 직전인 1월, 2월에 보면 하루에 40여건, 20여건 이런 거래들이 한 7~8일 정도에 있었다”며 “대선 선거 때 한두 달 전이면 되게 바쁜 시기인데, 대선엔 관심이 없고 정신은 다른 데 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어떤 날은 (코인 거래 횟수가) 49번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면 20분에 1번씩 거래했다”며 “아예 대선 관심 없거나 아니면 대선과 관련한 뭔 활동을 했거나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점검해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 의원실에서도 계속 자체 조사를 해보면 불렸던 돈이 최소 100억대 이상 아니냐(하는 의혹이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김 의원 투자금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그는 “(김 의원이 매입한)클레이페이 코인은 다른 코인하고 다르다”며 “위믹스, 비트토렌트, 마브렉스, 메콩 코인은 대체로 성공한 투자를 했는데 클레이페이는 처음 교환할 때부터 15억 손해를 보고 그 이후에도 손해를 많이 봤다”고 했다.
하 의원은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하나는 ‘실제로 자기 돈이냐’, 또 하나는 ‘실패한 투자냐, 당한 거냐 아니면 다른 공모가 있냐’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자금세탁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 의원은 “그쪽(가상자산) 업계에 있는 사람이 ‘이 패턴은 다른 데서 보던 자금세탁하고 너무 유사하다’라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를 했다”면서 “코인 자체는 관심이 없고 클레이페이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현금을 주는 그런 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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