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영 “비명계 사주받은 적 없어…국민신뢰 회복해야 총선 이겨”

양소영 “비명계 사주받은 적 없어…국민신뢰 회복해야 총선 이겨”

“당 쇄신 요구에 친명·비명 무슨 관계있느냐”
“‘죽었으면 좋겠다’ ‘사고는 쇼’ 악담, 청년 정치인 상처”

기사승인 2023-05-26 12:16:05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장에서 민주당 당원을 밝힌 한 시민이 양소영 민주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과 박한울 대변인을 멈춰 세우고 왜 김남국 코인 논란을 비판했느냐며 성토하고 있다.   사진=황인성 기자

김남국 코인 논란 비판 기자회견을 해 이재명 강성 지지자에게 거센 공격을 받는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학생 위원장이 “특정 계파의 사주를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당이 쇄신되길 바라는 충정으로 한 기자회견이지 특정 계파의 뜻에 따른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양 위원장은 26일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코인 논란 기사가 나온 직후 사실관계가 모두 다 밝혀지지 않았기에 심각성을 잘 알지 못했지만 다양한 2030세대의 의견을 듣고 여론조사까지 보고 나서 엄청난 고민 후 나온 기자회견”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층에게 지탄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해 마지막까지 고민했지만,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상설위원회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기자회견을 내부 총질로 규정, 특정 계파의 사주를 받았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많은데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최초 메시지의 내용이 크게 훼손됐다는 점에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기자회견 메시지 전문을 보면 김남국 의원을 특정해서 잘못했다고 한 게 아니다”며 “‘돈봉투 의혹’ 등 민주당의 계속된 악재에 청년들이 실망하고 있어, 강한 쇄신의 목소리를 지속해 내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친명·비명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무차별적인 공격 행태에 대해서도 힘듦을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전국 대학생위원회 시도당 위원장들과 이동 중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났고 해당 소식이 전해졌는데 일부 사람들이 ‘사고가 쇼다’ ‘사고로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했다”며 “욕은 다 감당할 수 있으나 이런 악담은 심적으로 힘들더라”고 밝혔다.

특히 20대 초중반 나이대의 시도당 위원장들에는 무차별적인 공격이 큰 심적 부담이라면서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전날 이재명 대표가 양 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발언 공세를 멈춰달라고 한 사실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전했다.

양 위원장은 “대표가 메시지 내준 것에 큰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학생위원회의) 행보나 메시지를 이어가는 데 있어서 민주당이 지지받는 정당이 되도록 (이 대표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책무라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계속 가겠다”며 “지금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못 한다. 캐스팅 보트인 청년세대가 민주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당내 가장 젊은 조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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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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