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순익 줄고 연체율 증가…증권가 “리스크 관리해야”

JB금융, 순익 줄고 연체율 증가…증권가 “리스크 관리해야”

건전성 지표 모니터링 필요…주주환원 기대는 ‘긍정적’

기사승인 2023-05-30 10:25:31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고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JB금융이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JB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1668억원) 대비 2.1% 감소한 163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3.3% 증가했다. 그룹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14%, 총자산이익률(ROA)은 1.12%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직전 분기 대비 0.91%p, 전년동기 대비 2.06%p 상승한 12.30%로 집계됐다.

금융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연체율 지표는 악화됐다. 1분기 JB금융지주의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0.3%p 급등한 0.88%로 나타났다.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채권 비율도 크게 올랐다. J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4%로 전년동기 대비 0.36%p 증가했다.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돈을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73%, 0.6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1%p, 0.44%p 급등했다. 여기에 전북은행에선 기업대출 연체율도 0.78%로 0.38%p 증가하면서 총 연체율이 1.19%까지 상승했다. 전년 동기(0.57%)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대출채권을 상각하기 이전의 실질 연체율은 1.26%에 달한다.

이같은 성적표를 근거로 증권가에서는 JB금융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투자의견에 대해서는 중립과 매수로 의견이 나뉘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내며 “JB금융지주의 지배순이익은 16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룹 연체율은 0.88%로 전북은행과 캐피탈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인데, 주된 원인은 개인 신용대출 연체 규모 확대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부대출 연체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화된 자본력에 기반한 주주환원 강화 기대는 긍정적이나 중신용 타겟 특성상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1만500원으로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대규모 충당금 환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라며 “JB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 우려가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분기 은행 순이자마진이 하락해 중금리 대출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대를 통한 기존의 수익성 방어전략 효과도 감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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