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운영이 예상되는 '대전 세종 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수차례 개원을 연기해 오다 30일 정식 개원식을 갖고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전 세종 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총사업비 494억 원이 투입됐다. 국비 100억 원, 넥슨 재단 후원 100억 원, 시비 294억 원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기업이 참여하는 모범적인 구조로 되어 있으나 사업 초기에는 넥슨 재단의 참여가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논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더불어 전국 최초의 공공어린이 재활병원이다 보니, 의료인력 수급에도 3차 모집공고가 나갈 만큼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병원장을 비롯해 의료진 5명(재활의학과3, 소아청소년과1, 소아치과1)을 중심으로 재활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개설과목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열린 개원식은 이장우 대전시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이사, 김정욱 넥슨 재단 이사장, 이재교 엔엑스씨 대표,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황경아 대전시의회 장애인사회참여증진특별위원장, 민경배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이재경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박종선⋅안경자⋅이금선 대전시의원,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 이재곤 TJB 총괄본부장, 김인식 사회서비스원 원장, 장애아 가족과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2018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복지부 공모사업 선정, 2019년 (재)넥슨재단 사업비 100억 원 기탁 업무협약, 2023년 지하2층~지상5층(연면적 1만 5천 789.72㎡) 완공 등 경과보고를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재단법인 넥슨재단, 사단법인 토닥토닥, 박범계 국회의원에 감사패를 전했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손민균 병원장 등 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전시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국의 장애아동 가족을 포함한 시민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기적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마침내 개원했다”며, “대전시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병원인 만큼, 전문적이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아 건강과 그 가족들의 권익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병원 시설물과 환자 치료 절차 등을 점검하고 “장애 아동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병원, 장애 아동 가족들이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안정적이고 편리한 병원에서 장애 학생이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교육을 받아 꿈을 키워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시작점이 마련돼 기쁘다"며 "대전교육청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입원한 학생들이 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에 6학급을 설치하고 특수교사와 지원인력을 배치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되는 일입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넥슨은 대전시와 충남대 병원과 함께 그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전국의 어린이들이 지역과 환경의 장벽 없이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은 “아이들이 의료·교육·복지의 통합서비스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길 소망한다”며, “전국 최초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타지역의 롤모델로 자리잡아 전국 최고의 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대전시의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소식을 접한 장애 아동 부모는 "잡음으로 개원이 늦어지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시장님, 장관님, 넥슨 기업 등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장애 아동을 둔 절박한 부모 심정에서 정책을 결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진료는 장애가 있거나 장애가 예견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18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집중재활치료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6월부터는 낮병동 20개, 7월부터는 입원병동 50개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진료예약은 현재 전화 042-330-2110로 접수하고 향후 다양한 예약방식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