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범대위는 함평군이 불법현수막 단속을 핑계로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철거하고있다며 “군민의 입 틀어막고 유치의향서 제출을 강행하려는 이상익 군수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5월 10일 열린 ‘전투비행장 함평 이전 저지 군민 총궐기대회’ 직후 이상익 군수와 함평군은 함평 범대위의 현수막과 각종 사회단체의 반대 현수막 철거는 물론, 마을 안에 게시한 개인 명의의 현수막까지도 철거 압력을 넣는 등 다른 광고성 현수막은 놔두고 전투비행장 반대 현수막만 철거한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익 군수는 담화문 발표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찬성이나 반대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군민 의사표시를 가로막는 지금의 행태는 찬성하라는 강요거나, 반대하면 탄압하겠다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군민들의 뜻에 따라 군 공항 이전 반대의사를 명확히 밝힌 김산 무안군수의 모습은 함평군수가 해야 할 바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며, 독단과 독선을 버리지 못하는 이상익 군수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발표에 앞서 유원상 대책위원장은 “과거 이상익 군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해놓고 지금은 오히려 주민의 의사 표현을 막고있다”고 비판했다.
함평 범대위는 함평군이 8월 여론조사 방식 합의를 무시하거나 유치의향서 제출을 강행할 경우 군수 주민소환 발동을 예고했다.
한편 함평 범대위에 따르면 함평군은 지난 4월 21일 2100여만 원의 불법유동광고물(현수막 등) 단속 용역 공고를 게시하고 관내 한 광고업체와 함평 범대위의 군 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이틀 앞둔 5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약했다.
불법 광고물 철거를 위한 정식 용역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용역 발주 이후 군 공항 이전 반대 현수막은 일괄 철거된데 반해 다른 불법 광고물은 여전히 남아있어 군민 입막음용 단속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함평=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