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한민국 ‘캠핑 1번지’ 조성 박차

경북도, 대한민국 ‘캠핑 1번지’ 조성 박차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캠핑장 보유
체류형 캠핑관광 인프라 확충 본격화

기사승인 2023-06-04 10:17:43
포항 이가리 닻 전망대(경북도 제공) 2023.06.04.

경북도가 캠핑 관광을 지역의 대표적인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구축에 본격 나섰다.

체류형 관광은 인구 유입과 함께 장기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지역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부상되고 있는 사업이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소멸과 경기 침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체류형 관광사업을 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을 쏟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캠핑 시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북도가 이에 걸맞은 캠핑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다 3대문화권 인프라와 수려한 자연경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캠핑 관광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서 열린 국내 최대 캠핑페스티벌인 ‘고아웃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자신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린 ‘고아웃캠프’는  2000여동 텐트에 1만 7000여명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치면서 전국 520만 캠핑 인구가 경북도를 주목하는 전환점을 마련한바 있다.

경북도는 이에 힘입어 ‘대한민국 캠핑1번지’를 목표로 수립한 4대전략 13개 실행과제를 중심으로 캠핑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고 4일 밝혔다. 

포항 스카이워크(경북도 제공) 2023.06.04.

선호도가 높은 공공캠핑장 확대

우선 캠핑족들의 선호도가 높은 저렴한 비용과 우수한 시설을 갖춘 공공캠핑장 공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빈집, 폐창고 및 공장, 폐교, 저이용 관광시설 등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바닷가, 산속 등 색다른 장소나 특별한 체험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needs) 충족을 위한 테마형 캠핑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캠핑장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캠핑관광 활성화 지원 체계 마련

캠핑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성화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우선, (가칭) ‘경상북도 캠핑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캠핑장 제도 개선 및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또 지역의 관광자원과 특산품 등을 주제로 경북을 대표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캠핑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다. 

민간 운영 캠핑장의 OTA판매 수수료 및 홍보비 절감을 위해 경북관광통합플랫폼인 ‘투어054’와 연계한 캠핑장 예약·판매도 진행한다. 

캠핑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해 캠핑장과 인근의 관광자원을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파는 패키지형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캠핑 시즌인 봄(3~5월), 가을(9~11월) 기간 중 이용객을 대상으로 ‘캠핑 굿즈 프로모션’을 진행해 캠핑 관광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영양 자작나무 숲(경북도 제공) 2023.06.04.

누구나 안심하는 캠핑장 관리 체계 구축

누구나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캠핑장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캠핑장 관리 체계도 구축에 바가를 가한다.  

우선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등록기준, 안전·위생기준 등을 준수하지 않아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 있는 미등록 캠핑장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등록을 유도한다.  

또 토목·건축·소방·전기 위생 등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가칭)안전자문단을 구성해 캠핑장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일정 기준의 위생·안전 및 품질을 갖춘 캠핑장은 우수캠핑장으로 지정해 캠핑장 환경 개선 사업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울릉도(경북도 제공) 2023.06.04.

지속가능한 지역밀착형 캠핑관광 생태계 구축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밀착형 캠핑 관광 확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업계,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과 상생하는 캠핑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캠핑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 및 각종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또 공공캠핑장의 경우 마을 공동체 위탁 운영방식으로 전환하고 캠핑용 밀키트 개발 및 지역 농수산물, 특산품 위탁 판매 등 캠핑장을 매개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지사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경북은 캠핑 관광의 최적지”라면서 “지역 소멸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고 밝혔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경북도 제공) 2023.06.04.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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