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심을 가로지르는 힐링로드인 '철길숲'이 업그레이드된다.
새로운 문화 휴식 공간인 '시민광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연말까지 북구 득량동 철길숲 인근 9000여㎡ 부지에 시민광장을 조성한다.
현재 사유지, 지장물 협의 보상을 마치고 기반 공사 작업을 진행중이다.
시는 2009년부터 우현동~연일읍 유강리를 잇는 9.3km 구간의 철길숲을 조성해왔다.
폐철도를 따라 직선 형태로 조성되다 보니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엔 좋지만 머물러 쉬거나 각종 행사를 치를 만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주변 고가도로 아래 광장 등이 각종 행사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시민광장 조성에 나섰다.
시민광장은 진입·잔디광장, 석가산, 전망테크, 장미원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식물과 꽃이 심어진다.
철길숲과 상생공원을 연결하는 숲길 개설과 함께 광장 상단부에 '전망데크'가 설치된다.
특색있는 공간 연출을 위해 산의 형태를 축소 재현한 '석가산'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선베드, 휴게데크, 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시민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명칭 공모를 거쳐 시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고 지역적·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경식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건강한 도시 숲을 조성해 시민 행복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