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3개 청년회의소(JC)가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문제로 인한 갈등 장기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포항JC·구룡포JC·북포항JC는 7일 '하나되는 포스코, 포항시민의 상생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문제로 인해 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가 포항으로 이전되고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설립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한 시민단체가 또 다시 갈등을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특히 "지금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수소환원제철 부지 조성 등 미래를 결정지을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포스코지주사 문제에만 매몰돼 근원적인 지역발전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를 겨낭한 것으로 풀이된다.
범대위는 한동안 잠잠하다 '포스코홀딩스 서울 근무 인원 모두 포항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 3개 JC는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은 지역분열과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포항시·포스코·시민이 '원팀'이 돼 더 큰 도약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범대위의 독주(?) 속에 포항 3개 JC가 던진 화두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