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10월 이후 운항이 중단됐던 속초항 모항 크루즈가 3년 8개월 만에 11만 톤급의 코스타세레나호를 통해 다시 열린다.

강원 속초시(시장 이병선)는 12일 오전 10시께 속초항을 입항한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세레나호가 내국인 승객과 승무원 등 약 4천 명을 태우고 오후 4시경 속초항을 출항, 일본 무로란, 아오모리 등을 기항한다고 밝혔다.

코스타세레나호는 규모 11만 4천261t, 길이 290m로, 정원은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4천836명이다.

이에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도관광재단은 코로나19 이후 3년 8개월 만의 코스타세레나호의 속초항 모항 출항을 축하하고자 지역주민과 유관기관․단체장, 선사 관계자를 초청해 축하공연과 기념식, 출항 축하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또, 크루즈선 입항이 지역 소비와 연계될 수 있도록 승무원을 대상으로 팸투어 및 속초관광수산시장 등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내국인 승객에게 지역특산품 홍보를 위해 터미널 내 유휴공간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코스타세레나호는 12일 출항해 일본 무모란과 아모로리 등 2개 도시를 머문 후, 오는 17일 다시 속초항을 입항해 일본 오타루와 하코다테, 아오모리 기항 노선 운항을 거쳐 오는 23일 마지막으로 승객 하선을 위해 입항하는 등 총 3항 차에 걸쳐 속초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시대의 개막과 함께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3년 8개월 만에 코스타세레나호가 속초항을 모항으로 출항하게 되어 매우 반갑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속초항 크루즈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속초=조병수 기자 chob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