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옛 진주역 사거리 광장, 소망의 거리 조성을 완료하고 일호광장 진주역을 개관하면서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원은 지난 2012년 진주역이 가좌동으로 이전된 이후 원도심의 노후화를 가속화하고 생활환경을 저해하는 시설로 전락했다. 이에 진주시는 철도부지와 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의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으로 철도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철도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480억원의 예산으로 4만2000㎡의 철도부지와 옛 진주역사, 국가등록문화재 제202호인 진주역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의 철도시설을 활용해 문화⋅예술의 거점 공원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20년 12월 국토부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도비 60억원을 지원받았고 선행 사업으로 옛 진주역사 리모델링을 완료해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새 이름으로 재탄생시켜 지역민의 추억을 소환하는 장소로 만들었다.
철도부지 일원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인 맹꽁이 보호를 위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협조로 맹꽁이 이주를 완료하고 문화재 조사를 마무리해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4월 공원 조성 공사와 차량정비고 리모델링 등 공사를 착공해 1년여 간의 시공을 통해 전체 공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철도문화공원에는 일호광장 진주역과 차량정비고를 활용한 다목적 문화시설, 편의시설이 포함된 복합커뮤니티, 자연학습의 장소인 맹꽁이생태공원 등이 조성됐다.
그 외 기존 수목과 어우러지는 교목과 관목 약 1만 주와 약 20만 본의 초화류가 식재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연놀이뜰과 야외전시마당, 전차대를 활용한 미러폰드가 조성돼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진주시는 철도문화공원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 3월 한국철도공사에서 매입한 무궁화호 객차 2량을 공원에 설치하고 전시, 여가,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984년 개관한 현 국립진주박물관을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원으로 이전 건립하기 위해 2019년 6월 진주시와 협약을 맺고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로부터 타당성 재조사를 최종 승인받아 총사업비와 규모를 확정하고 12월 국제설계공모 관리 용역을 착수하여 새로운 박물관의 모습을 그려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시는 이전 부지를 한발 앞서 매입하고 국가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에 행정안전부와 심사 결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2023년 제3차 심사에 재상정해 연내 부지매입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단계별 사업 중 옛 진주역 '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문화거리는 384억원의 사업비로 가좌동에서 진치령터널을 통과하는 자전거도로와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를 잇는 문화와 예술의 거리로 조성된다.
지난해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여 철도와 문화․예술을 접목한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인가 후 국가철도공단과 철도공사 토지 매입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문화거리는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통한 교통․보행 서비스 향상의 성과를 넘어 남강변을 잇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해 철도부지로 단절됐던 원도심의 남과 북을 이어 소통과 화합의 장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올해는 1923년에 진주로 철도가 들어온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1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철도문화공원의 준공은 진주 미래 100년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 단계별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