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3국 국가안보보좌관(국가안보실장) 공동성명’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 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역내, 국제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가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행동은 북한이 불안정을 초래하는 발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재료를 확보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모든 국가가 완전히 이행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분명히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이날 도쿄에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긴밀한 공조를 포함한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공조는 도발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계속되는 도발이 아닌 외교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국가안보보좌관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배가할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15일(한국시간) “오후 7시 25분부터 7시 37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발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한 것을 의식한 무력 시위로 보인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